세종에 9월 이후 보상금 1조 2000억원... 부동산 시장 들썩

세종스마트산단 83만 평 8월까지 감정평가 
9월부터 본격 협의보상 시작 ... 내년 상반기 완료 목표

 

세종 지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산단인 ‘세종스마트산단’ 예정지 275만 3000㎡(약 83만 평)에 대한 보상금이 9월부터 풀릴 거로 보인다. 

전체 보상금 규모는 1조 2000억 원으로 예상돼 아파트 거래, 대체 용지 구매 등으로 연결될 경우, 세종 지역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벌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시에 평균 수억 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수령하면, 수용가 대부분 아파트를 비롯한 대체 주택을 매입하거나, 생업을 위해 제삼의 장소에 농토 또는 축사 등의 확보에 나설 것이 점쳐진다. 

이 때문에 행복도시를 비롯한 세종 지역 각 읍·면은 물론 대전이나 청주, 공주 등 인접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한다.

산단 조성사업 시행자인 LH(토지주택공사)와 세종도시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산단 예정지에 대한 토지, 주택, 시설물, 기타 지장물 등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보상 진행을 위한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감정평가는 8월 중 끝날 것으로 보여 9월 무렵부터 주민 통보 절차와 함께 본격적인 보상금 지급을 시작한다. 8월 중 현장에 보상사업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인 양 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양 공사는 지난해 8월 산단 조성 공사를 위한 실시설계를 발주한 상태로, 설계가 끝나는 시점과 보상이 마무리되는 시점 모두 내년 하반기가 될 거로 보인다. 

보상과 설계 등 사전 절차를 마치면 내년 하반기 조성 공사 착수도 가능할 거로 예상한다. 현재 예상하는 산업용지 분양 공급 시점은 27년 이후다. 

세종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보상 면적은 83만 평이지만 행복도시와 맞닿은 노른자 땅으로 보상가가 그만큼 높게 책정돼 보상금 규모는 타 지역 비슷한 면적과 비교할 때 두 배가까운 수준”이라며 “1조 2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세종 지역에 뿌려지면, 어떤 형태로든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게 할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오송읍 등지의 아파트의 거래가 움직이고, 이어 대토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거로 본다”며 “행정수도 완성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되면, 뿌려지는 보상금과 함께 세종 부동산이 한바탕 춤판을 벌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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